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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맹상점 방문기
    minimalism 2020. 11. 2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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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오전에 마포구에 위치한 '알맹상점'을 방문했다. 

     

    알맹이를 파는곳, 포장봉투나 어떤 용기에 싸여있지 않고 그 속, 그 봉투/용기 속의 그 '알맹이'를 파는 그런 상점이다. 

     

    인스타 그리고 검색을 통해 유심히 살펴보고 공부를 하고 방문을 했지만 역시나 실제로 보는 것이 훠얼씬 더 좋았고 실제로 보니 환경/플라스틱 줄이기/제로웨이스트 등에 대해서 더 깊히 생각해 볼수 있는 계기 였던 것 같다. 

     

    오늘은 어제 밤부터 비가 내려 날씨가 매우 우중충했는데 몽돌해변에서 볼 수 있는 둥글둥글 작은 알맹이 같이 생긴 귀염뽀짝(?)한 상점이 눈에 확 띄었고 문을 열자마자 계단 위에서 사장님께서 "어서오세요~" 라고 하시면서 반겨주시는 것이 좋았다. 

     

    알맹상점의 입구 모습이다. 뭔가 아날로그, 귀염귀염, 마음 따스해지는 입구이다. 입구 보드에 알맹상점의 영업시간 등의 적혀있다 (영업시간은 본 글 가장 밑에 주소와 함께 공유 할 예정이다) 

     

    심플해보이는 입구/외관 모습과 달리 입장하면 이것 저것 아기자기하게 구경할 것도 많고 또 아기자기함을 떠나 생각이 많이 들게 하는 물건들이 가득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했다.

     

     

    계단을 따라 2층으로 들어가자 보이는 벽면 가득한 찻잎들. 사실 난 차를 그렇게 많이 마시지는 않지만 (커피를 많이 좋아한다) 

    보자마자 찻잎 향기가 난다는 기분(?) 실제로 그렇지는 않았지만 그런 기분이 들정도로 뭔가 기분이 산뜻했다.

     

    찻잎 디스펜서들을 물끄러미 보고 있자하니 사장님께서 화장실로 안내해주시면서 손을 닦고 와달라는 말씀 + QR 코드 인증을 부탁 해주셨다 (코로나19는 언제쯤 종식이 될런지 참ㅜㅜ).

     

    손을 닦고 나오니 개인컵을 가지고 온 사람은 개인컵을 사용해서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매장에 비치 되어 있는 컵 (다만 다 마시고 본인이 깨끗히 컵 세척하기!ㅎㅎ)을 이용해 미리 우려놓은 차를 마셔도 된다고 하셨다. 위에서 언급을 했듯이 난 차를 그리 좋아하질 않아서 마시지는 않았지만 이러한 사소한 하나하나가 너무 웰커밍 (welcoming?) 스럽고 좋았다!

     

    그럼 본격적으로 물건 구경을 해볼까나? 

     

    자연분해가 가능한 대나무 등으로 만든 각종 식기조리기구와 일회용 그릇이 아니라 두번, 세번 계속 사용할 수 있는 용기들

    코코넛으로 만든 화분

    비닐봉지가 아닌 이것저것을 담고 다닐 수 있는 주머니들

     

    방문하기 전 이미 내 구매목록에 있었던 대나무 칫솔. 내가 고른 성인용 칫솔은 1개에 1500원이다. 얼마나 오래 사용할 수 있을까? 칫솔감은 어떨까? 고르면서도 궁금증이 모락모락 피어났다.

    대나무 칫솔과 더불어 고체치약도 한번 써보고 싶어서 지구샵에서 만든 30정 고체치약도 겟했다. 

    지구샵 고체치약과 디어어스 고체치약, 이렇게 두 종류의 고체치약들이 판매되고 있었다.

    사무실에서 안그래도 비누를 어디다 올려둘까 고민하고 있었던 찰나였어서 구매하게 된 수세미 비누 받침. 

    까끌까끌한 느낌이 새롭다!

    대나무 화장솜이 너무 너무 탐났지만 참았다. 아직 집에는 쓰지 않은... 여기저기서 사은품으로 받은 화장솜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이 대나무 화장솜을 발견 한 이후 나는 더 이상 화장솜을 살 일을 없겠지만, 또 이 대나무 화장솜을 산다해서 집에 아직 많이 남아있는 화장솜을 쓰지 않고 방치하거나 버리는 일 또한 너무 아이러니 한 상황 같아서 집었다가 다시 내려놓았다. 

     

    천연 수세미들. 내가 위에서 산 비누받침도 수세미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다. 내일 출근해서 바로 한번 해봐야지!

    사실 알맹상점을 앞으로 또 가고 싶은 이유 중 하나는 이곳에서는 내가 다 쓴 화장품 용기들을 가져와서 원하는 만큼 필요한 화장품을 담아서 구매할 수 있다. 아직 기초 화장품들은 쓰고 있는게 남아 있어서...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 쓰면 이곳으로 와서 스킨이나 로션같은 것을 구매하고 싶다. 난 정말 다행스럽게도 피부가 예민한 편이 아니라서 이것저것(? 유효기간이 살짝 지난 화장품 샘플 등ㅎㅎ..ㅋㅋ..)을 발라도 별로 트러블이 잘 안난다. 그래도 이 곳 알맹상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화장품 그리고 다른 생활용품들 (세탁세제나 섬유유연제 등도 용기를 가져오면 원하는 만큼 "알맹이"만 담아서 구매 가능하다)은 다 친환경인증 제품들이기 때문에 아마 내가 지금까지 쓰고 있었던 화장품들보단 더 성분이 좋을 듯하다! 

     

    하지만 용기를 깜빡하고 못 가져왔거나 아니면 알맹상점을 처음 방문해보는 사람들을 위해 위 사진 처럼 저렇게 용기를 빌릴 수 있다.

     

    원하는 만큼 그람수대로 구매 가능한 친환경 섬유 유연제 (10g에 70원이다)

     

    아로마티카 클렌징 오일, 멀티비타민 로션, 에센스 등 웬만한 기초 화장품들을 그람수대로 원하는 용기에 담아서 구매가 가능하다. 참 너무 신박하고 좋고 미니멀하다. 너무 내 스타일이다. 또 사장님께서 솔직하신 편이다ㅎㅎ

    단가 높음! 조금씩 소분" 문구를 보고 마스크 속에서 남보르게 미소를 지었다. 

    지금 가지고 있는 화장품들 다 쓰면 화장품 용기들 깨끗하게 닦아서 다시 한번 방문하리라~!

    나 처럼 처음 와보는 사람들도 당황하지 않게 벽에 이런 저런 문구 부터 시작해서 참 잘 설명 되어있다.

     

    사탕수수로 만든 복사지도 보고 참 신박한 아이템이라고 생각했다. 사고 싶었지만 아직 집에 남아있는 a4용지들을 생각하며

    다 쓰면 사로 와야지 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급하게 인쇄를 해야할 때 30장 이하 흑백 인쇄도 가능하다 (1장에 100원)!

     

    마침 일상에서 들고 다닐 작은 노트 하나 구매하려고 했었는데

    100프로 재생지로 만든 그리고 '페지줍는어르신' 일자리 기업에서 만든 노트도 하나 구매를 했다! 

    프라이탁 노트 커버 호환가능이라고 한다. 

    위에서 언급한 나는 차를 별로 안좋아해서 마시지는 않았지만 마실 수 있게 비치 된 따뜻한 차~!

    이것 저것 구매를 하고 나니까 총 12,700원이 나왔다! 영수증은 당연히 노노~! 대신 이렇게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찍은 이유는 영수증을 받지 않는 게 이제는 습관이 되어서 한번은 영수증을 받지 않았는데 직원분께서 

    포스기에 잘못 입력을 하셔서 환불을 받아야하는 상황이었는데 영수증이 없어서 증명을 못한 적이 있다.)

     

    계산을 하다 보니 오른 쪽 벽에 커피숍 등에서 볼 수 있는 회원카드(?)들이 보였다. 혹시 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 건지 궁금해서 사장님께 여쭤보니 포인트는 아니고 일상에서 발견되는 여러가지 재활용 되지 않는 쓰레기? 등을 가져오면 도장을 찍어주신다고 하셨다. 가져올 수 있는 쓰레기들은 위의 사진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비닐봉지 대신 숙희에서 구매한 가제 손수건을 가지고 가서 산 것들을 고이고이 모셔(?) 왔다.

     

     

    앞으로 화장품을 다 쓰게 되면 한번 다시 방문을 해서 그람수로 살 수 있는 화장품들도 사서 써보고 싶다.

     

    위에 사진으로 공유한 물건들을 하나하나 보면서 신기해하면서도 제로웨이스트나 친환경 소재 제품들, 플라스틱 줄이기 등등에 대해 다시 한번 깊게 생각해 볼수 있는 시간들이었던 것같다. 

     

    물론 지난 번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난 내 삶의 모든 것을 갑자기 제로웨이스트로 바꿀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누가누가 더 친환경으로 사나 하는 경쟁?도 아니고 그냥 환경을 한번 더 생각해보는 그런 취지에서 나도 미니멀리즘이나 제로웨이스트에 대해 관심을 가진 거니 천천히... 내가 할 수 있는 부분들을 먼저 변화해보고 그 변화를 한번 전과 비교도 해보고..

    하면서 나만의 미니멀리즘 그리고 나만의 제로웨이스트를 실현해 볼 생각이다!

     

     

     

     알맹상점의 영업시간 

    *일 - 화: 오전 11시 - 오후 4시

    *수: 휴무

    *목 - 토: 오후 2시 - 오후 9시

     

     알맹상점의 인스타 

    @almangmarket


     알맹상점 주소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 49 2층 (합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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