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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스타일 롤모델 (여자 숏컷, 숏커트) — 김태리 (정년이), 정은채 (옥경선배, 김남길 (김해일신부님), 류이치 사카모토, 릴리 톰린 등등about me 2024. 11. 16. 19:25반응형
10대 후반부터 나의 20대는 긴웨이브머리였다.
엄마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었고
처음에 다니던 미용실 원장님께 엄마가 요청한 스타일이었다.
뭐 아무쪼록 내 얼굴?과는 잘어울렸던것 같긴한데, 문제는..
내 라이프스타일과 맞지 않았던 것이다.
나는 머리를 손질하는 방법은 전혀 알지 못한다.
그냥 드라이기로 휙 말리고 뛰쳐나가는데, 이것 또한 장족의 발전인거다. 고등학교 땐 말리지도 않은 축축한 머리 그대로 등교했을땐 주변 친구들이 pneumonia (‘폐렴‘)에 걸릴까봐 다들 걱정 하곤 했다ㅎㅎ
근데 미용실에서 비싼 돈을 주고 웨이브펌을 한 그 머리는 이쁘게 가다듬고 손질해줘야만 빛을 발하는 그런 머리였다.
그럼 왜 머리를 안잘랐는지..?
사실 긴웨이브머리를 하기 직전, 그러니까 대학입시를 하던 고등학교 말쯤에 갑자기 머리를 확잘라버렸다. 물론 미국에서ㅋㅋㅋ (여기서 말을 하지만, 확실히 미용 강국은 한국이다!! 한국인의 섬세한 손재주는 세계적이다!!)
미국에서 머리를 확자르고 여름방학에 한국에 들어온 날, 공항리무진 버스에서 내리던 날 보던 우리 엄마의 표정을 잊지 못한다. 그저 😱😱
그 이유는.. 그때는 내가 가장 오동통통통한 시절이었고 별 다른 스킬도 없이 뭉툭 잘라놓은 내 머리와 내 얼굴과/몸이 완전히 따로 놀고 있던거였다. 참 어쩜 안어울려도 그렇게까지 안어울릴수가 있을까..?
이때 이후로 머리를 짧게 자르는건 엄두도 못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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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십여년이 눈깜짝할사이에 흘러가버렸다..
그러다 최근 우연히 <정년이>라는 드라마를 알게되었고, 여성국극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다루는 이 드라마에 빠져들게 되었다.
소재도 소재인데, 드라마 속 인물들의 헤어스타일과 패션(?)이 느무느무 내 스타일인거다! 약간 내가 오랫동안 그냥 어렴풋이 생각해왔던 어떠한 것을 실제로 마주한 느낌?ㅎㅎ (드라마 속 인상 깊었던 스타일들은 따른 포스트에 따로 정리를 해둘 예정이다 하하)
그래서 여러 고민 끝에 머리를 댕강 잘라버렸다. 오랫동안 내 머리를 봐주신 선생님께서도 ‘오잉? 정년이..?ㅎㅎ’ 라는 의문과 함께 가위를 드셨다!
결과는 대대대대대대만족! 🫶
장점을 몇가지 나열해보자면,
1) 너무너무너무너무 편하다.
나는 머리숱이 태생적으로 엄청 많은편인데..
머리숱이 많은 것도 단점이 꽤 있다. 일단 항상 머리가 무겁다.
무게감이 어깨와 목까지 느껴지기 때문에 머리를 묶을 때면 항상 어깨와 목이 결린다.
그런데 머리를 짧게 자르고 나니.. 무게감이 더 이상 느껴지지 않는다! 진짜 가뿐하다..!
2) 시간 절약이 많이 된다!
머리숱이 많은 사람은 머리를 말릴때도 진짜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래서 고등학교때는 너무 귀찮고 시간이 없는 나머지 그냥 안말리고 대충 다녔던 것이다. 짧은 머리인 지금은.. 호호 머리를 대충 수건으로 툴툴 털어줘도 마르기 시작하는 게 느껴진다! 고로 시간이 많이 절약되는 것도 느낀다!
3) 돈도 꽤 절약이 된다!
머리가 (나만큼) 짧은 사람의 경우, 대략 추정해보니 한달에 1번은 머리를 잘라야한다. 하지만 놀랍게도 머리가 길었을때보다 돈이 절약이 되는 것이다!
이번에 새로 머리를 자를때는 원래 가던 미용실말고 집 근처에 리뷰 괜찮은 미용실로 향했다! 근데 내 머리 자르는 비용을 남성컷트 비용으로 계산을 해주시는 게 아닌가! (아마도 레퍼런스를 남자 사진들로 보여드려서 그러신듯!)
이 비용을 12로 곱한값보다 긴웨이브펌 비용이 더 비쌌다🥹😭
3) 두피에서 청량감이 느껴진다!
숱이 많은 사람들의 또 고민중에 하나가,
두피에서 열감이 빠져나가지 않는것이다.
난 스트레스를 받거나 하면 유독 두피가 뜨끈뜨끈 열이 오르는데, 숱이 많으면.. 약간 두피 위에 암막커튼을 한것마냥 그 열감이 도무지 빠져나가지 않는다.
그래서 여름에는 항상 두피가 살짝 좀 뜨끈뜨끈, 땀에 적셔져 있고.. 열감에 빠져나가질 않아,, 관자놀이가 지끈지끈 아플 지경이다ㅠㅠ
하지만 머리를 짧게 짜르고 난 후,, 두피에서 처음느껴보는 청량감과 시원함, 산뜻함을 느낀다😇
4) 다이어트를 할수 있다(?)ㅎㅎ
위에서도 살짝 언급하였지만, 지금보다 얼굴에 오동통통하게 젖살이 올랐던 시절, 그때의 숏커트는 나의 흑역사로 남아있다ㅋㅋㅋ
짧은 머리는 목선이 다 드러나는 머리이기 때문에 긴머리에 비해서 얼굴 노출이 많아서 훨씬 더 부어보인다. 그래서 살짝 마른듯한 (?) 몸을 가졌을때, 짧은 머리를 더 잘 소화할수 있다고 생각한다! 안그래도 입시를 하면서 한 10킬로가 쪘는데, 짧은 머리를 이유삼아서 다이어트를 진행하고 있다!
짧은 머리로 사는 한, 계속해서 몸무게 관리를 생활화해야해서 다이어트 효과도 톡톡히 누릴수 있을것 같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아마 나는 평생을 짧은 머리를 유지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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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내가 평생 간직할 머리의 레퍼런스를 좀 정리해보겠다!
1. 드라마 <정년이>의 김태리 (윤정년역), 정은채 (문옥경역)
흑흑
옥경선배,,🥹💕
2. 드라마 <열혈사제>의 김남길 (김해일신부님역)
약간 살짝 내가 지향하는 앞머리
없는 숏컷..!
3. 작곡가, 이제는 고인이 되신 류이치 사카모토
아마도 내 노년의 모습이 아닐까..?
스타일리스트선생님께 이 사진들을 보여드리니,
이렇게 하얗게 백발이 나는것,
그리고 탈모가 없는것은 축복이라고 하셨다ㅎㅎ
4. 미국배우 릴리 톰린
내가 머리가 길었을때 나중에 나이가 들면
따로 염색를 하지 않고 릴리톰린님과 같은 머리색을 유지하고 싶었다! Salt & Pepper (소금과 후추)색!
5. 그 외..
갑분 뒷머리 레퍼런스.. 뒷머리는 좀 짧은 스타일이 편한것같다..!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