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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독서후기] 일본 1세대 미니멀리스트의 그 최초의 이야기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by 사사키 후미오minimalism 2022. 4. 28. 14:42반응형
미니멀리즘을 지향하는 방향성으로 살기로 마음을 정한 후, 전자책 매력에 푹 빠졌다.
희안하다. 예전에도 전자책은 분명히 있었다. 주변에 아마존 킨들 또는 아이패드를 가지고 다니면서 전자책을 읽고 있는 사람들이 그래도 주변에 꽤 있었던 것 같다. 근데 그때는 이상하게도 손에 잡히는, 손으로 한 페이지, 두 페이지를 넘기는 그 느낌이 전자책은 거들떠나 보지 않게 할 정도로 좋았다. 전자책을 보면 괜시리 눈이 아파오는 기분도 들었다. 그래서 이 책, 저 책을 빌려 이고 지고 다니고 책도 많이 샀던 것 같다.
근데 역시 사람은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서 다르다고 했던가. 정말 그렇다. 이제는 읽고 싶었던 책이 전자책으로 대출이 안되는 상황이 되면 매우 아쉬운 마음이 든다. 아마 점점 미니멀리즘에 빠져들고 있어서 그런것 같다.
나에게 미니멀리즘이라는 컨셉을 알려준 건 바로 미니멀리스트 유투버, 미니멀유목민 박건우 작가님의 유투브를 우연히 알고리즘을 통해 보게 된 이후다. 미니멀유목민 유투브를 줄기차게 시청을 하니 또 유투브의 알고리즘이 나를 아래 EBS 스페셜 영상 "많이 가질수록 불행하다? 최소한의 물건으로 간소하게 사는 미니멀리스트의 집 '물건 다이어트'" 영상으로 이끌었다.
관심이 있으신 분들을 위해 아래 영상링크도 공유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I8MMZ4gnv_E
이 영상을 통해 나는 박건우 작가님 말고 또 다른 미니멀리스트인 사사키 후미오 씨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그래서 위의 30분짜리 영상을 시청한 후 사사키 후미오씨가 지향하는 미니멀리즘은 과연 무엇일까에 대해 궁금증이 생겨서 그가 쓴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라는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참고로, 이 책은 내가 인생에서 처음으로 빌린 전자책이다ㅎㅎ
서울도서관 어플을 통해 전자책을 빌리게 되었는데, 서울도서관에서 전자책을 빌리는 방법은 또 다른 포스팅에서 공유하도록 하겠다.
2015년도에 발간이 된 이 책은 정말 단순히 사사키 후미오 씨가 어떻게 단순하게 살기로 마음을 먹게 된건지, 어떻게 미니멀리스트가 된 건지에 대한 그 과정을 그리고 있다. 정말 재미있는 건 대부분의 미니멀리스트(?) 분들이 그렇듯 사사키 후미오 씨도 이렇게 미니멀리스트로 인생을 새로 살게 될 줄은 아마 본인도 몰랐을 것이다. 왜냐면 그는 그 누구보다도 맥시멀리스트 였기 때문이다.
맥시멀리스트였을 때의 후미오 씨는 이랬다.
"나는 이 모든 일에 주절주절 핑계를 댔다. 더 나은 환경이 주어졌더라면 나도 더 잘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 못하는 것은 밤늦게까지 일했기 때문이며 살이 찌는 것은 체질 탓이다. 적은 월급 때문에 넓은 방으로 이사도 못한다. 방이 좁으니 금세 지저분해져도 어쩔 수 없다. 임대라 내 집도 아닌데 청소는 해서 뭣하랴. 만일 내 집이고 좀 더 넓은 집이라면 나도 깨끗이 해놓고 살았을 것이다."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中)
이 구절만 읽어봐도 맥시멀리스트였던 후미오 씨는 항상 불평불만이 가득했던 것으로 보인다. 거기다가 열등감과 자기합리화 까지..
미니멀리스트인 후미오 씨는 이렇다.
"물건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난 후 나의 하루는 완전히 달라졌다.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욕실에 들어가 목욕을 한다. 여기까지는 똑같다. 하지만 욕조는 반짝반짝하고 깨진 세면대는 말끔히 수리된 상태이다. 욕실에서 나오면 마음에 드는 평상복으로 갈아입는다. 그러고 나면 예전처럼 텔레비전을 보지 않고 책을 읽거나 글을 쓴다. 그리고 술도 마시지 않는다. 물건이 없는 확 특인 공간에서 느긋하게 스트레칭을 하고 잠자리에 든다."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中)
미니멀리스트인 후미오 씨는 톤부터 많이 다르다. 맥시멀리스트 시절의 후미오 씨와는 확연히 아주 다른 사람같다.
그럼 후미오 씨 인생에서 크게 달라진 것이 있을까..? 후미오 씨가 좁은 집에서 "더 나은 환경"? 더 넓은 집으로 이사를 한 것인가? 그것은 아니다. 후미오 씨는 아직 똑같은 집에서 살고 있다. 하지만, 후미오 씨는 삶 그리고 마음의 공간은 그 전보다 훨씬 넓어졌다. 이것이 미니멀리즘의 효과 인것 같다. 같은 공간에 머물러도 그 공간의 쓰임새 그리고 넓이가 달라지는 것.
미니멀리즘이 참 신기한 것이 뭐냐면.. 사실 난 후미오 씨처럼 뭔가 내 짐을 다 버리지도 정리하지도 못했다. 그냥 천천히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천천히 처분하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내가 살고 있는 집은 뭘 버렸나? 의문이 들기는 커녕 누가 알아챌 정도로 확연히 변한 것은 없다. 그냥 오롯히 나만 알 정도의 비우기가 있는 것이다. 근데 난 이러한 작은 움직임? 비움 속에서 미니멀리스트 후미오 씨 만큼의 그런 긍정적인 변화를 온 몸으로 체감하고 있다. 물건 하나하나를 처분할 때마다 마음이 물씬 가볍다. 그리고 더 처분할 물건이 있다는 것에 대해 미묘한 쾌감? 즐거움 그리고 쾌락? (오반가? ㅎㅎ)을 느낀다. 그 만큼 나의 마음의 무게를 덜어줄 것들이 있다는 뜻이니까.
이 블로그에서 2020년 6월 3일에 처음 미니멀리즘 관련한 글을 올렸던 것 같다. 그 이후 차츰차츰 나의 생활도 달라진 건 분명히 있다. 샴푸비누를 쓰는 등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가려고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노력중에 있다. 그리고 물건 하나하나를 살 때 정말 신중하게 고려를 하는 습관을 기르게 되었고 지금도 노력중에 있다. 충동적인 구매를 최대한 피하는 방향으로. 또 이렇게 전자책을 찾고 읽기 시작하지 않았나.
앞으로 차근차근 내 페이스, 내 속도대로 미니멀리즘을 연구하며 실천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내가 이 책에서 가장 감명 깊게 읽은 구절로 이 포스팅을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
"내게는 푹 잘수도 있고 샤워를 할 수 있으며 식사를 만들수 있고 취미를 즐길 수 있는 안심하고 편하게 쉴 수 있는 방이 있다. 그리고 비와 바람을 막아주는 벽과 천장이 있다."
"긍정적이고 너그러우며 체념하지 않는다. 친절하고 다정하며 무엇보다 항상 행복해 보인다. 언젠가는 현실을 바꿀 수 있을것이다."(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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