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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독서후기] "시크한 파리지앤 따라잡기" by 제니퍼 L 스코트 - 사소한 부분의 중요성books 2024. 11. 18. 22:34반응형
본 블로그에서도 포스팅 한 적이 있지만, 나는 요즘 핸드폰 사진첩 정리를 진행 중이다.
사진첩 정리를 하다가 예전에 읽은 책의 페이지들을 찍어놓은 것을 발견했다.
그때가 무려 2022년 4월 28일.
아마 한창 대학원 입시 준비로 정신이 없어서 블로그에 글을 쓸 시간이 없어
급한데로 페이지들을 찍어놓은것 같다ㅎㅎ (이제서야 후기를 올리다니!)
무려 2013년도에 세상에 나온 이 책은 파리지앵을 삶을 관찰한 저자가 그들의 삶속에서
우리가 좀 생각해봐야 할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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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내가 사진을 찍어놓은, 나에게 인상 깊었던 구절들을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이미 학교를 졸업했다고 해도 여전히 수업을 들으며 무언가를 배울 수 있다. 세상에 배울 것은 무궁무진하다. 새로운 언어나 새로운 악기, 새 기술을 배울수도 있다.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배움에 너무 많은 나이란 없다. 망설이지 말고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자.”-아마 이때의 나는 늦은 나이에 대학원 입시를 하면서 처음으로 '나이'에 대한 고민을 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런 구절들이 더 눈에 들어왔고 나에게 어떤 용기를 주었던 것 같다. 대학원 입시를 하면서 시간을 쪼개가며 책을 많이 읽었는데, 그 때 나는 여러 책들로부터 많은 위로, 용기, 조언등을 얻었었다.
"이런 일상에서의 반복적인 일들을 피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돌아가는 길은 없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매일 재미없는 일들을 해야한다.”
“나는 시크 가족과 생활하면서 질 높은 삶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되었다. 또 옷과 가구, 음식에 더해 좋은 생각과 감정, 지성이 어떤 것이라는 것도 배웠다. 프랑스인들의 라이프스타일에서 아주 많이 강조되는 부분이 바로 질이다.”
“여기서 유념해야 할 점은 질 높은 음식을 찾되 까다로운 사람이 되어서는 안된 다는 것이다. 레스토랑에서든 친구의 디너 파티에서든 당신을 위해 제공된 음식의 질이 낮아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외면하지 않도록 노력한다. 언제나 자신의 앞에 놓인 음식에 감사하고 예의 바르게 행동하자.”
“옷감과 재단 및 봉제기술에 정통해지자. 예전보다 옷을 사는 데 비용이 많아졌을지 모르나 잘 손질하고 보관한다면 더 오랫동안 입을 수 있을 것이다.”
“낯선 사람이나 손님들에게는 흔히 아주 공손하게 행동하지만, 가족에게는 함부로 대하는 경향이 누구에게나 있다. 가족에게도 최대한 예의바르게 행동하도록 하자.”
“예산이 허락하는 한 가장 좋은 제품을 선택하라. 프랑스인들은 피부 관리 제품에 많은 돈을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피부에 관해서라면 그들은 돈을 아끼지 않는다. 자신들이 살 수 있는 가장 좋은 크림과 세럼, 클린저를 산다. 피부 관리 제품의 경우 비싼 만큼 제 값을 한다는 말에 동의하기는 하지만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저렴한 제품을 사서 쓸 수 도 있다. 예를 들어 당신이 32살이라면 목에 탄력을 주는 값비싼 목 크림에 투자할 필요가 없다. 대신에 좋은 노화 방지 아이크림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따져 우선순위를 정한다.”
“마사지는 피부 관리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스트레스를 다스리고 우리 몸의 독소를 정화해준다. 몸을 움직인 다음에는 최고의 효과를 얻기 위해 잊지 말고 항상 물을 많이 마시자.”-이 글을 읽고 꼭 일주일에 최소 한두번은 잊지 않고 괄사로 몸 마사지를 해주고 있다. 진짜 지속적으로 하니 좀 몸에 켭켭히 쌓여있던 피로가 서서히 풀려가는 걸 느낀다. 그리고 서서히 뭉쳐있는 부분들이 풀려서 더 이상 아프지 않음을 느낀다. 또 ‘음양탕’ 이란 물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양치 후 공복에 마시기 시작한지 벌써 4년정도 되어가는 것 같다. ‘음양탕’이란 거창한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그냥 뜨거운 물 반 + 차가운 물 반 (꼭 이 순서대로!)을 섞은 물이다. 진짜 이 또한 피부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걸 천천히 느껴가고 있다.
🌱🌱🌱🌱🌱🌱🌱🌱🌱🌱🌱🌱사실 이 책에 모든 부분에 대해 동의하거나 이해를 하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출판 되었을 당시에 너무 프랑스인들을 추켜세우고 프랑스인들에 대해 잘못된 환상을 심어준다 (“idealize”)라는 혹평을 받았다. 왜 이러한 혹평을 받았는지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 책은 작가가 본인이 겪은 경험담을 소개하는 책으로 그 경험속에서 분명 우리가 한번 쯤은 다시 돌아가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는 지점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점점 우리가 “웰빙 (well-being or wellness)”를 중요시 하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음을 느낀다. 하지만, 이러한 웰빙문화는 소위 말해 (금전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에게 주어진 특혜라고 여기는 분위기도 있음을 알고 있다. 나는 미니멀리즘을 대한 책을 읽다가 이 책의 제목을 보게 되어 읽기 시작했는데, 이 책에서 내가 느낀 점은 “웰빙”이라는 것은 뭔가 엄청나게 거창하거나 대단한게 아니라는 것이다. 매우 간단하게 또는 저렴하게 몸과 마음, 정신의 웰빙을 추구할 수 있는 방법들도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 책을 읽고 또, 미니멀리즘에 대해 알아가면서 내가 정의를 내리는 웰빙이라는 것은 나에 대해 좀 더 알아가고, 그 알아간 정보를 바탕으로 나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내 삶을 설계하고 꾸려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한방울의 행복? 만족감?을 느낀다면, 그걸로 된 것이다.
ㅎㅎ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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