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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7 시작) 디지털 미니멀리즘.. 시작해볼까나..?minimalism 2024. 10. 17. 20:42반응형
미니멀유목민님 영상을 보면서.. 또 책을 읽으면서 해보고 싶은 것 중 하나가 디지털미니멀리즘이다.
디지털기기를 되도록이면 많이 사용 안하기..
등등 그 방법은 많을터..
내가 가장 관심있던 부분은
바로 내 앨범에 있는 사진을 지우고, 정리하기.
사실 이 블로그의 몇몇 글들은
휴대폰 앨범에서 바로 지우기는 어렵고
좀 기억하고 간직하고 싶은 사진들을
포함하고 있다.
블로그 뿐만 아니라..
나는 굿노트 어플에 디지털화된 일기장도
쓰고 있다. 그때그때 마다
친구, 지인들과 찍었던 사진을 일기장에도
간직하고 있다.
이렇게 나 나름대로 디지털미니멀리즘을
실천을 하고 있긴 하다만..
승에 안찬다ㅜㅜ
왜냐,
나의 사진첩은 아직도 사진이
너무너무 많다..
그 갯수가 무려 15,144개..
지우고 지웠건만..
(아, 저 사진을 올리려고 스크린샷을 또 찍었지..)
그래서 2024년이 다 가기전에
나는 새해목표가 아닌
연말목표를 세워보려고 한다.
내려가지 않는 체증처럼 내 마음한켠에 갑갑하게 남아있는.. 사진첩을 차근차근 올해가 가기전에
정리를 좀 해보려고 한다.
오늘이 2024년 10월 17일.
연말에 얼마나 많은 사진들이 지워졌는지 후기를 함 남겨보겠다..!
2024년 10월 26일총 13,817장
(*15,114 - 13,817 = 총 1,297장 삭제)
2024년 10월 29일총 10,692장
(*13,817 - 10,692 = 3,125장 삭제)
3일만에 3,125장을 삭제했다.
지난번에는 9일동안 1,297장을 삭제했는데..
사진을 지우는 속도가 점점 빨라진다.
각각의 사진의 애착이 떨어지는건 아니다.
다만 내게 필요한 사진과 그렇지 않은 사진, 어딘가에 따로 저장해두어야할 사진과 바로 지워도 괜찮은 사진에 대한 결정이 빨라진것이다.
또 하나 신기한 경험을 해서 기록에 남겨둔다.
보통 삶의 끝자락, 즉 죽음을 앞두고 있는 분들이
본인들의 유품들을 정리할때 느낄법한 감정을
사진을 지우며 느낀다.
사진 및 스크린샷을 찍을 때 느꼈던 감정,
사진안에 담겨있는 그때의 추억, 기억, 감정,
카톡 및 메세지 스크린샷 대화내용을 다시 읽었을때 상기되었던 그 순간의 생각과 감정선들이 속속들이 되살아남을 느꼈다.
어떤 사진을 보면 흐뭇하게 나도 몰래 미소를 지고 있고, 또 어떤 사진을 보면 그때 느꼈던 왠지모를 화도 다시 올라오고, 또 다른 사진을 보면 와 나 이때 되게 어렸구나 하면서 괜스레 볼이 붉어지는 순간도 있었다.
좀 신기한 경험이다ㅎㅎ
2024년 11월 2일총 8,155장
(*10,692 - 8,155 = 2,537장 삭제)
이제는 사진을 삭제하는 데에 재미가 들린듯하다.
그러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단순히 사진을 삭제하는데 이렇게 따로 시간을 할애해야하는구나.. 애초에 그때그때 지울걸..’
단순히 휴대폰에 있는 사진들인데,
미니멀리즘을 알게되고
집에 있던 내 물건들을 처분할때의 느꼈던
그 해방감을 사진을 한장 한장 지우면서
다시금 느끼고 있다.
이 프로세스가 끝이나면.. 난 사진을 예전처럼 무작위로 다 쌓아두고 살진 않을것같다!
2024년 11월 6일
계속해서 차근차근 지우는 중.
영상은 세지 않았는데, 와 229개에서 지금은 97개구나.
총 4,520장
(*8,155 - 4,520 = 3,635장 삭제)
2024년 11월 13일지우는 사진의 숫자가 확연히 줄어들었다.
이제부터는 진짜 나와의 싸움이다. 무슨 싸움? 정리싸움.
2014년부터 차곡차곡 모아온 나에게 중요한 사진들은 대략 4,000여장 정도 되는 것 같다.
필요하지 않은 사진들은 대충 많이 지운 것 같고. 이제 이 4,000여장 정도 되는 사진들을
차근차근 분류하고 옮기고 저장해서 간직하는 수순을 밝을 것이다.
총 4,206장
(*4,520 - 4,206 = 314장 삭제)
2024년 11월 20일지난 7일동안 짬을 내서 필요한 사진들은 따로 정리를 하고 블로그에 책 후기도 쓰고, 나에게 중요한 사진들 4,000여장을 지우고 또 보관하는 작업을 차근차근 하고 있다.
속도는 좀 느려졌다 많이. 근데 바느질을 하면서도 느끼는 것이지만, 빠르게 잘 나가는 구간이 있는반면에 갑자기 실이 엉키고 꼬여, 그 엉킨 구간을 푸는데만 수십분을 낑낑대며 씨름할때가 있다. 남은 사진들을 정리하는데 그런 느낌이 있다.
지우고 싶어도 막 지울수 없는 그런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사진들. 잘 정리를 해두어야지 나중에도 추억이 필요할때 잘 찾을수 있을 것이다.
총 4,036장
(*4,206 - 4,036 = 170장 삭제)
2024년 12월 3일
12월이다. 다행히 12월은 사진갯수의 앞자리가 3으로 시작한다! 차근차근 블로그에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틈을 내서 하는 거라 조금은 더딘다.
오늘은 내 사진첩의 큰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 소중한 인연에게 그동안의 인연과 세월, 추억에 대한 감사함을 표해봤다.
총 3,413장
(*4,036 - 3,413 =623장 삭제)2025년 1월 6일
꽤 오랜 시간동안 업데이트를 못했다.
12월에는 많은 사람들이 아는 것처럼 정말 수많은 사건사고들이 나라 안팎으로 벌어졌고,
분위기도 뒤숭숭했고 그 만큼 나도 심적으로 좀 뒤숭숭했던것 같다.
그래서 한동안.. 블로그 업데이트를 못했다. 후 언제쯤 좀 안정이 될까..ㅜㅜ
(제주항공 참사로 고인이 되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ㅜㅜ.. 너무나도 안타깝고 가슴이 아픈 사고였다. 아직도 그 찡한 마음이.. 그.. 여운이 가시질 않고 있다..ㅜㅜ)
이런 와중에 나는 그래도 사진 지우는 일을 멈추지 않고 틈틈히 진행을 해왔다. 그리고 오랜만에 업데이트를 남긴다.
사진 지우기를 처음 시작한 2024년 10월 17일, 그때는 연말까지 모든 사진첩 정리와 지우기가 마무리 되어있을줄 알았다.
그런데 처음에 속도가 붙기 시작한 사진 삭제 프로세스는 점점.. 시간이 많이 걸리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점차 나에게 좀 중요한 사진들이 남게 되었고 그 사진들을 디지털화 시키는 작업을 진행해야 했다.
아직도 현재 진행중이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선방은 한것같다. 처음 시작한 그때 내 핸드폰에는 뒤죽박죽 섞인
15,144장의 사진, 그리고 229개의 영상이 있었다.
그리고 거진 3달이 지난 지금은 대략 13,000장의 사진, 140개 정도의 영상을 지우고 정리했다.
결국 몇개의 사진이 남을지는 모르지만, 나는 꾸준히 정리할 예정이다. 사진첩 정리가 끝날 때까지 이 곳에 업데이트도 계속해서 남길 예정이다.
총 2,477장
(*3,413 - 2,477 =936장 삭제)반응형'minimalism'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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