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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교굿즈 상점, ‘마음의 평화’] 1월을 순우리말로 어떻게 말할까?
    random 2024. 11. 2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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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미니멀리즘을 추구하지만
    동시에 구경하는것도 좋아한다ㅎㅎ

    그래서 몇년전 개인 인스타그램은 닫았지만,
    구경용 인스타그램은 아직도 가지고 있고,
    종종 들어가 내가 좋아하는 것들,
    미니멀리즘, 바느질 등
    에 대한 이야기나 소식을 접하고 있다.

    그 중 내가 꽤 오래전부터 팔로우를 하고 있는 계정이 있는데,
    바로 불교굿즈 상점 ‘마음의 평화’ 이다.

    @maeum_peace



    나는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요즘 매주 일요일에 절에 나가서
    명상을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불교용품, 불교굿즈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우리나라에서 판매되고 있는 불교용품들에 대해 한가지 아쉬움을 가지게 된 부분이 있다.

    천주교의 여러 굿즈들은 천주교신자가 아닌 사람이 봐도 뭔가 성스럽고, 아름답고, 간직해보고 싶은 그런 물품들이 다양한 것과 다르게..

    내가 지금까지 마주했던 대부분의 불교굿즈들은.. 좀 뭔가 한끗차이로 촌스럽다(?)라고 해야하나..

    그러던 중 ‘마음의 평화’ 상점을 우연히 알게 되었고..

    미니멀리즘을 추구하기에
    따로 뭘 구매하진 않았지만, 종종 올라오는 새로운 굿즈들을 구경하고 있다.

    마음의 평화 상점의 대부분의 불교굿즈들은 태국에서 사장님께서 직접 방문하여 모으신 것들이고 뭔가 지금까지 봐왔던 그런 촌스러운 불교굿즈들이 아닌 약간 가지고 싶은 생각이 든 불교굿즈들을 이 상점에서 처음 보게 되었고, 좀 신기했다ㅎㅎ

    🙏🙏🙏🙏🙏🙏🙏🙏🙏

    그러던 중

    요즘 핫한 서순라길에서 ‘마음의 평화’ 팝업을 하신다는 소식을 한달 전 쯤에 듣게 되었고,

    고민고민하다가 엄마랑 단풍구경도 하고 콧바람도 쐴겸 서순라길에서 점심을 먹고 팝업상점도 방문하게 되었다.

    사실 내가 미니멀리즘을 추구해, 정말 필요한게 아니면 안 사는 주의라ㅜㅜ 팝업상점에서 진짜 오랜시간동안 고민을 하고 또 했다.

    이왕 이렇게 방문을 하고, 또 첫 팝업인데, (전 게하 주인, aka 전자영업자?ㅋㅋ의 마음으로) 뭐라도 하나 팔아드리고 싶었다!

    그렇게 고민을 하고 또 고민을 해

    2025년 달력을 구매했다.

    달력은 태국에서 온 것이 아니라, 마음의 평화 상점에서 자체제작하신 달력이었다.

    이 달력에서 되게 특이한 부분을 보게 되었다.

    그것인 즉슨, 매달이 1월, 2월, 3월.. 이런식이 아니라, 순우리말로 적혀있었다. 특이하고 뭔가 순우리말로 적혀진 달을 보고 있자니, 되게 오묘한 기분이 들고, 우리나라말의 아름다움을 느낄수 있었다.

    🙏🙏🙏🙏🙏🙏🙏🙏🙏

    1월: 해오름달
    뜻: ‘새해에 힘있게 오른다’

    2월: 시샘달
    뜻: ‘꽃샘추위가 있는 겨울의 끝’

    3월: 꽃내음달 또는 물오름달
    뜻: ‘뫼와 들에 물 오르는 달‘

    4월: 잎새달
    뜻: ‘물 오른 나무들이 저마다 잎 돋우는 달’

    5월: 푸른달
    뜻: ‘마음이 푸른 모든이의 달’

    6월: 누리달
    뜻: ‘온 누리에 생명의 소리가 가득차 넘치는 달’

    7월: 빗방울달 또는 견우직녀달
    뜻: ‘견우직녀가 만나는 아름다운 달’

    8월: 타오름달
    뜻: ‘하늘에서 해가, 땅위에선 가슴이 타는 정열의 달’

    9월: 열매달
    뜻: ‘가지마다 열매맺는 달’

    10월: 하늘연달
    뜻: ‘밝달뫼에 아침의 나라가 열린 달‘

    11월: 눈마중달 또는 미틈달
    뜻: ’가을에서 겨울로 치닫는 달’

    12월: 매듭달
    뜻: ‘마음을 가다듬는 한해의 끄트머리 달’


    🙏🙏🙏🙏🙏🙏🙏🙏🙏

    눈마중달의 마지막 주인 오늘,
    첫눈이 펑펑 내리는게 신기해서 한번 포스팅을 써봤다. 가끔씩 이렇게 우연찮게 눈가와 마음 한 구석이 따스해지는 순간이 소중한것 같다.

    또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소중함 그리고 옛선조, 조상님들의 지혜도 다시 한번 엿볼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서 기분이 좋은것도 있었다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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